우상호 "친인척 비리 몰랐다는 반기문, 대선후보 자격 없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사람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고 언제든지 반격모드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일정을 조속히 당겨달라고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설 전에는 국민들에게 '모른다'는 말 이상의 이야기 내놔야"
【서울=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친인척 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대통령이 됐을 때에도 자신의 친인척이 비리, 국제적 범죄에 관여한 데 대해 '난 몰랐다, 책임없다'고 할 것이냐.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친동생과 조카의 범죄행위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로 비켜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친인척과 주변인사 등 결국 가까운 사람을 관리 못해 국민의 실망을 얻었다. 주변 관리를 못했다는 것은 대통령의 권력을 나눠주거나 대통령의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편취하는 친인척 주변인사 관리 못했기 때문"이라며 "주로 형님, 그 다음에 지연과 학연으로 이어진 측근인사 등이 주로 대통령을 활용해 개인의 이권에 개입하거나 권력을 향유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자기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주변사람을 관리를 못하면서 국정농단, 헌법을 위반한 것 아니었느냐"며 "수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대통령'을 활용해 이권에 개입하고 큰소리를 칠텐데, 이게 잘 모른다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구나 조카 반주현 씨는 병역기피자라는데, 이건 심각하지 않느냐. 반기상 씨 말로는 '형이 몰랐을리 없다'고 하는데, (반 전 총장이) 아무 조치 안 한 것이냐"며 "이 문제는 본격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적어도 설 전에는 국민들에게 '잘 모른다'는 말 이상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친인척 관리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고, 돈이 없어 정당을 택한다는 태도로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냐. 설 연휴에 모이는 유권자들이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 후보로 적절하다고 판단할 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