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경련 탈퇴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탈퇴원을 전경련에 제출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11개 계열사도 오후에 탈퇴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이후 전경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 경영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늘 탈퇴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최근까지도 탈퇴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삼성 등 핵심 대기업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결국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정몽구 회장이 17일 열린 이사회에 불참하고 위임장도 보내지 않아 사실상 탈퇴가 임박했다는 예측도 나왔다.
지난해 12월말 LG그룹, 이달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 마저 탈퇴하면서 전경련은 사실상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위상을 잃게 됐다. 아울러 회비 부족으로 운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 전경련 전체 회비 492억원 중 77%인 378억원을 납부했다.
오는 24일 정기총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차기 회장 추대에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경우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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