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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군 폭격 맞은 반군 화학무기 창고서 독가스 누출"

등록 2017.04.05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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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셰이쿤=카시운통신·AP/뉴시스】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시에서 4일(현지시간) 의사들이 화학무기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소년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은 카시운통신의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7.04.05 

【칸셰이쿤=카시운통신·AP/뉴시스】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시에서 4일(현지시간) 의사들이 화학무기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소년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은 카시운통신의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7.04.0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시리아 공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게 아니라, 반군의 화학무기 창고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이들리브에 독가스가 누출됐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공군이 이들리브 칸 셰이쿤 동부에 있는 반군의 대형 탄약 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보도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폭격한 창고가 독가스 포탄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독가스탄은 이라크로 이송돼 사용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라크와 국제사회 모두 현지 반군의 독가스탄 사용 사실을 확인한 바 있으며, 작년 시리아 알레포에서도 같은 무기가 반군 작전에 쓰인 적 있다고 지적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 같은 정보는 러시아 국방부에 의해 "전적으로 객관적이며 입증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 공군은 해당 지역에서 공습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칸세이쿤=AP/뉴시스】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이들리브 칸세이쿤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5.

【칸세이쿤=AP/뉴시스】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이들리브 칸세이쿤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5.

 이날 칸 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최소 58명이 숨졌다. 일각에선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명이 다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상자들은 호흡 곤란 등 독가스 노출 때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다.

 시리아 반군과 서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들리브 화학무기 공격은 '잔인하고 뻔뻔한 야만 행위"라고 규탄했다.

 시리아 정부는 의혹을 일축했다. 군은 "우리는 오늘 칸 셰이쿤에서 화학 혹은 독성 물질을 사용했다는 주장을 일절 부인한다"며 "군은 언제 어디서도 그런 무기를 사용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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