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동남풍 일으켜달라…1박2일 영남에 올인

14일 홍 후보는 안동과 대구를 찾으며 TK지역에서의 세를 과시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6개 선거구를 싹쓸이하며 압승을 거둔 지역이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시 소재 경북도청에서 진행된 TK 지역공약 발표회견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여론의 흐름과 같이 가는 선거다.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수치하고는 (달리) 숨은 민심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과시했다.
또 "TK지역민들이 한국 보수 우파의 위기라고 봤기 때문에 저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특히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저희 당 성향의 후보 득표율이 사실상 75%를 넘었다. 경북지역은 한국당 지지세가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북도민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TK지역의 서민, 시민, 도민 여러분이 저희 한국당을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집권하게 되면 꼭 은혜를 갚도록 하겠다"고 변치 않는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바닥민심을 훑었다. 지난 12일 '보수적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찾았던 시장이다. 홍 후보는 시장에서 순대소머리국밥집에 들러 막걸리에 순대를 시식하고, 생문어를 파는 곳에 들러 문어를 맛본 뒤 한 마리를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보수우파 세력의중심인 이 TK지역에서는 과거와 같이 우리를 압도적으로 밀어줄 것"이라며 "어느 친북좌파 후보가 싫다고 해서 강남좌파 후보를 찍어주면 안 된다. 보수우파 적통 후보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강행군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대구에서 청년소상공인을 만난 그는 대구의 관광명물 김광석 거리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된 '친박' 김재원 의원을 만나 재보선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이어 15일에는 울산과 부산 등 PK 지역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공약 발표회견을 시작으로 PK 공략에 나섰다.
홍 후보는 "동남풍이 불면 대선의 풍향계가 달라진다. 어제(14일) 대구에 가 보니 우리 한국당 지지세가 회복됐다고 느꼈다. 울산 시민 여러분도 지금까지 보수우파의 정통 정당인 우리 당을 밀어 주셨듯이, 이번 대선에서도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길 바란다"고 지역민심에 호소했다.

이어 "지난 엄동설한에 태극기를 들고 전국 각지에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온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좌파와의 정치투쟁에서 패배한 것이다. 이기는 방법은 5월9일 선거 뿐"이라며 탄핵으로 등 돌린 부산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날 이철우 사무총장을 대리인으로 세워 대통령 후보에 등록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나선 홍 후보는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에서 열린 팔각인 한마음체육대회 축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 지역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결국 이번 선거는 지금 좌파 1, 2중대가 약진하는 것과 달리 좌우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다녀보니) 내가 이긴다. 대역전을 해 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부산지역 주요인사 간담회를 마친 홍 후보는 오는 16일 수원에 위치한 교회 예배와 국가대개혁안 발표 등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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