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캐리비안의 해적·노무현입니다, 겟아웃 잡을까
【서울=뉴시스】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한 장면.
물론 '캐리비안의 해적5'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예약된 상태나 마찬가지다(26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점유율 50.9%). 개봉 첫날 7만8737명을 불러모으며 압도적인 수치로 역대 국내 개봉 다큐멘터리 첫 날 관객 1위('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8607명)에 오른 '노무현입니다'의 선전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할리우드 물량공세…'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캐리비안의 해적5'(감독 요아킴 뢰닝·에스펜 잔드베르크)는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부터 이어진 시리즈 다섯 번째 편이다. 이 영화의 상징적 존재인 '잭 스패로우' 역의 배우 조니 뎁이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고, 하비에르 바르뎀·제프리 러쉬·브렌터 스웨이츠·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여름 극장가 성수기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캐리비안의 해적5'는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전작들이 그랬듯 '해적과 바다'라는 로망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들이 시종일관 펼쳐지고,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과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등 물량 공세는 할리우드 자본의 힘을 느끼게 한다. 다만 전작들부터 반복되는 유사한 구조의 이야기는 관객을 다소 심드렁하게 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한 장면.
◇그가 그립다면…'노무입니다'
'대통령 문재인'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어쨌든 '노무현입니다'는 새로운 시대에 개봉할 수 있게 됐고, 600개에 가까운 스크린을 확보해 역대 다큐멘터리 개봉 첫 날 관객수 1위 기록을 세웠다(박스오피스 2위 8만6065명).
영화는 제목 그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다큐다. 노 전 대통령의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 승리 과정과 그의 주변 인물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린다. 정치인 노무현의 결기를 볼 수 있지만,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건 '사람 노무현'이다.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미안함이 러닝타임 내내 흐른다.
【서울=뉴시스】영화 '겟 아웃'의 한 장면.
◇더 흥행할 수 있을까…'겟 아웃'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에이리언:커버넌트' 등도 있었지만, 5월 관객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작품은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공포·코미디·사회풍자가 결합한 독특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25일까지 132만명이 본 '겟 아웃'은 이번 주말 150만 관객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45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2월 북미에서 개봉,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1억7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전 세계 수입 2억3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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