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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방장관들 "동남아 IS 확산, 비상사태 수준"

등록 2017.06.05 03:14:32수정 2017.06.07 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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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남아 지역 국방장관들이 이슬람 급진과격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국방장관들은 2~4일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 목소리로 IS가 전례 없을 정도로 동남아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 히샴뭇딘 툰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마크 미첼 뉴질랜드 국방장관, 스콧 와이트먼 싱가포르 주재 영국 고등판무관 등(왼쪽부터)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5개국 방위협력(FPDA)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06.05.

【서울=뉴시스】 동남아 지역 국방장관들이 이슬람 급진과격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국방장관들은 2~4일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 목소리로 IS가 전례 없을 정도로 동남아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 히샴뭇딘 툰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마크 미첼 뉴질랜드 국방장관, 스콧 와이트먼 싱가포르 주재 영국 고등판무관 등(왼쪽부터)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5개국 방위협력(FPDA)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06.05.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동남아 지역 국방장관들이 이슬람 급진과격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국방장관들은 2~4일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 목소리로 IS가 전례 없을 정도로 동남아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응엥헨(Ng Eng Hen)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폐막일인 4일(현지시간) 테러리즘이 동남아 지역의 “가장 큰 안보 걱정거리”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IS 세력들이 미국 등 연합군의 공세로 중동지역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응 장관은 “이번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이 시간에도 마라위와 런던 등지에서 테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만일 IS 혹은 이들에 영향을 받은 테러 공격들이 이곳에서 일어난다면 우리 시민들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될지를 상기시켜 주는 암울한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응 장관은 동남아 지역에서 최소한 31개의 그룹들이 IS와의 동맹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응 장관은 실제로 동남아 지역의 무장세력들과 IS 간 연계 움직임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응 장관은 “허술한 국경과 짙은 정글들은 테러리즘 세력들에게 안전한 도피처와 훈련장을 제공해 주고 있다. 만일 이들 그룹들이 우리 지역에 좀더 자리를 잡게 된다면 보다 많은 테러 공격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등도 동남아 지역에서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리카르도 데이비드 필리핀 국방정책 차관은 필리핀 내에 250~400여개의 무장 세력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 지역의 테러리즘 위협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즉각적인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달 24일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3명이 숨지고 행인을 포함해 14명이 다쳤다. IS는 다음 날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찰관들을 공격한 이들은 IS 전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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