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버지니아 야구장 총격사건 성명 발표···"미국인 단합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7.06.15
용의자, 버니 샌더스 지지자로 밝혀져
샌더스 의원, 총기난사 사건 비난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날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에서 야구 연습 중이던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의원과 경찰 등 5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로 발표된 성명에서 "정당들은 정책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차이점이 있다"며 "그러나 워싱턴에서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스컬리스 원내총무를 공격한 용의자는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야구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제임스 호지킨슨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장에서 범인과 맞선 의회 경찰이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을 당한 스컬리스 원내총무 부인 제니퍼와 통화했다며 가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격사건의 범인 호지킨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리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격돌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지킨슨과 친분이 있었다고 밝힌 찰스 오리어는 호지킨슨과 함께 샌더스 선거운동을 했었다며 "그는 열성적인 진보주의자로 다른 사람들을 행해 폭력성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14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공화당 의원들 야구 연습 도중 총격을 가한 사람이 대선 기간 나를 위해 봉사했다고 들었다"라며 "나는 이런 경멸적인 행동에 분노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인할 수 없으며 이번 총격사건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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