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2보]5만 운집 서울도심 '사회적 총파업'···평화적 마무리

등록 2017.06.30 19:44: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에서 민주노총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청계3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7.06.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에서 민주노총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청계3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민주노총 산하노조·시민사회단체 등 5만여명 광화문 집결
"국민 삶 지키는 총파업···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경찰, 시위대와 마찰 피해 교통혼잡 최소화 주력
민주노총 "경찰, 모든 질서유지·차량통제 잘 해줘"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 병원 하청노동자, 대학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회적 총파업'이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는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2017.06.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새 정부 출범 후 노동계 첫 대규모 집회인 이번 사회적총파업 대회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50여개가 연대 구성한 최저임금만원비정규직철폐공동행동(만원행동)이 주최하고 민주노총이 주관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적으로는 약 35개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조합원 6만3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8만여명 중 30%로 조합원 5만7000여명은 파업참가, 나머지 3300여명은 파업이외 총회·교육·확대간부파업 등의 단체행동으로 힘을 보탰다.

 총파업 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금속노조, 건설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 16개를 비롯해 알바노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백남기 투쟁본부, 수십개 반미(反美)단체로 구성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상당수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과 대학생, 청년 아르바이트생 등도 상경투쟁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사회적 총파업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 최저임금 노동자가 주도하는 민주노총 사상 첫 총파업"이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 노동적폐청산과 노정교섭 요구를 전면화하는 첫 총파업이자 대규모 집회"라고 자평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사회적 총파업은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파업이다.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사회적 총파업"이라며 "더 빠른 속도로, 더 과감하게, 더 올바른 방향으로 노동적폐 청산과 대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한국에서 알바노동자는 최저임금을 최고임금으로 받고 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은 우리의 삶의 문제"라며 "최저임금 1만원은 우리에게 인권이다. 우리의 인권은 경영계가 제시한 155원이 아니다"라고 시급히 최저임금을 인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주장하며 종로3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2017.06.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주장하며 종로3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email protected]

김민정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저는 장애인이고 빈민이며 여성이자 불안전 노동자"라면서 "오늘 최저임금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노동 현실을 끝내기 위해 총파업에 참여했다. 저는 폐기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노조탄압 중단하라', '고용안정 보장하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 등의 피켓과 함께 "최저임금 1만원 지금당장!", "비정규직 철폐 지금당장!", "노조 할 권리 지금당장!"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파업 선언문을 채택하고 "저임금 속에 삶을 지키는 적정임금도 무시당했던 현장의 설움과 재벌들의 욕심을 채워주는 도구였지만 책임은 묻지 못했던 하청 노동,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노조 설립신고 거부를 이제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세종로 사거리~종로3가~청계3가일대 도심을 1시간15분 가량 행진했다. 서울 도심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계 주요 요구사항의 실현을 촉구하는 구호로 가득 메워졌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최저임금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2017.06.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최저임금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 및 단체행동 참가자, 만원행동 소속 단체, 청년알바노동자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email protected]

퇴근 시간을 앞둔 평일 오후 서울 한복판에 수만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한때 도심 교통 흐름이 마비됐지만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로 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인도로 빠져나와 신속하게 자진해산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노동계의 첫 대규모 집회는 물리적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75개 중대 6000여명을 배치했지만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원칙 하에 진압경찰이나 '차벽'은 배치하지 않았다.

 특히 시위대의 요구로 집회 도중에도 간헐적으로 폴리스라인을 열어주거나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시위대 행렬을 분산시키는 등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했다. 시위대와 마찰을 피하고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5만명 이상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했지만 조직적으로 잘 진행됐고 현장에서도 시민들의 분위기가 좋았다"며 "경찰도 모든 질서유지, 차량통제를 잘 해줘서 퇴근 시간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