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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ICBM 개발로 보기에는 제한적"

등록 2017.07.05 10:36:46수정 2017.07.05 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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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장명진(오른쪽부터) 방위사업청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창명 병무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17.07.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장명진(오른쪽부터) 방위사업청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창명 병무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17.07.04. 20hwan@newsis.com



 "ICBM급 신형 탄도 미사일로 추정"
 한민구 "재진입 확인된 바 없다"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국방부는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주장에 대해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엔 무리"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발사 및 고난도 기술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미사일 속도 및 비행시간과 고도를 고려할 때 ICBM급 신형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풍계리에 갱도 3번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도발 등 기타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ICBM 성공을 주장하는 가운데, 김정은 우상화를 주장하고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ICBM이라고 하려면 사거리, 재진입, 유도조정, 단 분리 등에서 성공해야 한다"며 "사거리는 7,000∼8,000㎞로 평가했는데 나머지 재진입 기술이나 이런 것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시간이 지나도 재진입 기술 성공 여부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주로 날아갔다가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부가 군사적 성능을 발휘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CBM의 최고속도가 마하 21 이상이라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열과 압력이 엄청나다. 열은 7,000℃ 이상을 견뎌야 한다"며 "북한이 ICBM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려면 최소 7,000℃에서 견딜 수 있는 탄두부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CBM은 속도가 마하 21이 돼야 하지 않냐'고 묻자 "(마하) 20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초기 ICBM 성공으로 보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초기 시험 성공"이라며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초기 시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우리 레이더 망으로는 ICBM급 미사일을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힌 뒤, "궁극적으로 미국의 레이더로 (탐지했다)"고 언급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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