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3.5㎜ 폭우…"장마전선, 중부지방에 정체"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서울과 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폭우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3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누적강수량은 133.5㎜로 나타났다. 주교(고양) 155.5㎜, 의왕 135.5㎜, 신현동(시흥) 129㎜, 수리산길(군포) 121.5㎜, 학온동(광명) 109㎜ 등이다. 강원도 김화(철원) 92.5㎜, 춘천 65.1㎜, 사내(화천) 61.5㎜ 등 많은 비가 왔다.

 이번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집중된 이유는 남서쪽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기류가 중부지방에 위치해 있는 장마전선에 유입되면서 활성화를 띄었기 때문이다.

 북쪽에서 내려가려는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가는 공기의 힘의 균형이 비슷해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중부지방에만 정체되면서 국지성 호우를 내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에도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지만, 오늘처럼 국지성호우가 강하게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되어 있다. 2017.07.23.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다만 수도권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경기 수원, 의왕의 호우경보를 해제하고 경기 과천, 가평, 성남, 구리, 남양주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시15분을 기해서는 용인의 호우경보도 해제했다. 오후 2시 경기 양평과 광주, 2시40분에 경기 이천과 여주의 호우특보까지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밤까지 에상 강수량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경북, 전북에 10~50㎜ 등이다. 경남, 전남, 강원 동해안, 울릉도, 독도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25일)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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