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추스바오, 한중 관계 개선 관련 "韓 태도 적극적으로 변해"

등록 2017.10.31 09:46: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종합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2017.10.3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종합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최근 관측된 한중 관계 개선 조심에 대해 "한국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이날 강경화 외교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3불(三不)' 발언을 했고 이에 앞서 28일 한미 국방장관은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임시적'이고 '어떠한 제3국을 지향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강 장관은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미국 미사일방어(MD)체제에 동참하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이를 '3불' 약속으로 해석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이런 3불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추스바오는 사설에서 "한국은 최근 중국을 향해 눈에 띄는 신호를 보내면서 사드를 포함한 중국 안보 사안에 대한 우려에 답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때보다 사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새로운 태도는 환영할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이런 태도 변화는 최소한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MD체제 구축을 반대한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한국이 강대국간 대결에서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중 양국관계가 사드 갈등으로 1년 넘게 경색 국면에 빠졌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중국은 외부에 자국의 전략적 안보에 해가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다만 “강 장관의 최신 입장 표명이 사드 문제가 이미 해결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중국은 사드가 중국에 미치는 피해를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드가 한국에서 철수되길 바란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한 장본인은 미국인만큼 이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는 데는 더 많은 교섭과 힘겨루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한중 관계에 있어서 중국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한국이 한·미 군사동맹을 한반도 사안 처리에 국한시키고 대국간 대결에서 중립을 지키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다)가 중요하다”면서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리위치에 있는 한국은 문제를 고려할 때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전략적 자유성과 융통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한반도 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양국 이익의 근접도는 한국과 다른 국가의 이익 근접도보다 훨씬 높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동일하게 중요하며 하나로 다른 하나를 대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미국의 한반도 전략에 속박돼 있는데 어려운 바둑 대국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국들은 정확한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력 관영 언론인 환추스바오의 이런 입장 표명은 예전과 판이하게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신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 보수세력은 김치만 먹어 어리석어졌다", "강대국간 힘겨루기 속에서 한국은 개구리밥이 될 것"는 등의 독설을 퍼부어 한국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적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