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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구미 어머니 "딸 납북된지 40년…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도와달라"

등록 2017.11.05 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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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세 때인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7.09.20.

【서울=뉴시스】 13세 때인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7.09.2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13세 때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橫田 めぐみ)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早紀江·81)가 오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도 필요하지만 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5일은 메구미가 1977년 니가타에서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지 꼭 40년째 되는 날이다.

 요코다 사키에는 4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0년동안 아침저녁으로 딸의 사진을 보며 귀국을 기원하고 있다면서 "한번 만이라고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어쩔 수가 없다"며 "괴로워서 생각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딸이 빨리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메구미가 1986년 평양에서 김영남이란 남성과 결혼, 이듬해 딸 김은경을 낳았지만 우울등으로 1993년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일본에 넘긴 메구미 유골의 DNA를 검사한 결과 메구미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생존설이 제기된 바 있다.

 요코타 사키에는 지난 2014년 손녀 김은경을 만난 데 대해 "한 번 만난 것만으로도 고마웠다"며 "재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납북된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쟁 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살육하고 파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메구미의 아버지  시게루(84)는 "점점 몸이 약해지고 있다. 보행이 어려워지고 말도 나오지 않고 건망증도 심해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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