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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국민전선 당명 '국민연합'으로 바꾼다

등록 2018.03.12 1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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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국민전선 당명 '국민연합'으로 바꾼다

전체 당원 우편 투표로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전당대회에서 마린 르펜(49)을 당대표로 재선출함과 동시에 당 쇄신 차원에서 당명을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FN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릴에서 이틀간의 전당대회를 마쳤다.

 르펜 대표는 FN은 시민 단체에서 출발해 야당이 됐으며 이제 새로운 당명으로 집권당이 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르펜은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나는 새로운 당명을 위해 많이 고민했고 또 협의했다"며 "새로운 당명에는 정치적인 메시지와 더불어 프랑스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르펜 대표는 "FN이라는 이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광의 역사와 함께 했지만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거부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르펜 대표는 "(FN이라는 당명은)우리에게 합류할 의사가 있거나 FN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르펜 대표는 "프랑스에서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새 당명은 통합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국민 대다수가 에너지의 결집을 바라고 있으므로 당명은 하나의 프로젝트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 프랑스를 마음에 품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 쪽으로 합류하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 당명 변경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우편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FN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의 명예총재 지위가 투표 끝에 박탈됐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11일 공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르펜 대표가 차기 대선에 재출마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의 재출마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6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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