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병두 사퇴 처리 유보..."사실관계 규명 필요"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12. [email protected]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 몇 분이 만류 의사를 표시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말"이라면서도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관계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 지금 사표 의사를 수용한다든지 반대한다든지 당 공식입장으로는 그러기는(보이게는) 이르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론의 추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쓰고 싶지 않다"면서 "민 의원이 사표 의사를 피력한 것, 여성의 모 매체를 통한 문제제기 두 가지 밖에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피해자 보호주의·불관용·근본적 해결' 등 미투운동 3대 원칙을 언급한 뒤 "기존 3대 원칙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연녀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당은 이 사안 자체를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공식적, 비공식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공식 대응은 공식 기구인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와 별개의 최고위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추미애 대표가 지난 9일 최고위원에게 박 예비후보 부적격 처리 방침을 전달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에는 "가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당이 중대한 현안에 대해 이런저런 조치를 강구, 준비 중인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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