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커버그 "개인정보보호 강제못한 책임 인정"
"개인정보 도용, 8700만 건은 넘지 않아"
저커버그, 11일 하원 청문회 출석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정보유출로 사임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BS,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4일(현지시간) 열린 전화기자회견에서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의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정보 악용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 관련 회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만으로 부족했다“며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그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게 만들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경영진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는지, 이사진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지 등의 질문에 저커버그는 "내가 알기로는 아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일은 내 책임이라는 점이다. 난 누구도 (나를 대신해) 비난을 받게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페이스북을 계속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앞서 이날 CBS 뉴스에서 자체 조사 결과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이용한 개인정보 건수가 늘었다며 당초 알려진 약 5000만 건보다 훨씬 많은 870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5000만건이란 처음 추정치는 제3자가 조사한 결과였다. 그래도 8700만 건을 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의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팔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면서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하려고 자신들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오는 11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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