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출 8700만명 정보, 러시아 보관 가능성"
CA 내부 고발자 "미 당국 조사 협조할 것"
【팔로알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2007년 2월5일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의 모습. 어린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립한 저커버그는 지난 1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실수를 저질러 왔다"고 밝혔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대거 도용된 사실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그가 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8.03.27
CA의 내부고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8일(현지시간) NBC뉴스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당시 CA측이 수집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는 8700만 명보다 확실히 더 많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와일리는 자신의 변호사가 미 당국과 접촉을 했다면서 앞으로 미 의회와 법무부의 조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실제로 갈 수 있는 날짜를 조정중이다. 미국으로 가서 미 당국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리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정보에 접근했다. 수집된 정보가 러시아에 보관돼 있을 위험성이 진짜로 있다”라고 말했다.
와일리는 “그것은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 보관돼 있을 수 있다. 정보 수집 절차를 관리하는 교수가 영국과 러시아를 오갔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가디언은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한 뒤 이를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CA는 이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성향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시킴으로써 사생활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