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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변호인 또 사임…이틀새 2명 그만둬

등록 2018.04.20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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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심건 변호사 사임서 제출

전날 윤평 변호사 이어 두 번째

 【서울=뉴시스】 기사에 달린 댓글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8·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하던 블로그가 최근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 17일 '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시스】 기사에 달린 댓글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8·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하던 블로그가 최근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 17일 '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주요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 추천 수를 높여 여론 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드루킹'의 변호인이 또 사임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장심건(40·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는 이날 김모(48·필명 드루킹)씨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전날에는 윤평 변호사(46·사법연수원 36기)가 사임했다.
 
 이에 따라 김씨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화담 소속인 오정국(50·36기) 변호사만 남게 됐다.

 검찰은 김씨 등 3명을 지난 1월17일 오후 10시2분께부터 다음날 오전 2시45분께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파워블로거인 김씨는 드루킹(Druking)이라는 닉네임으로 2009년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운영해 왔다.

 그는 경공모 사무실에서 회원들로부터 받은 포털 사이트 아이디(ID) 614개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정치 관련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해당 댓글에 '공감' 버튼을 눌러 여론조작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같은 여론조작 활동 등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측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인사 요청을 집요하게 해왔고 청와대 측에 추천 내용을 전달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인사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때부터 김씨의 블로그 영향력을 이용한 협박 성격의 불만 제기가 이어져 거리를 뒀다면서 배후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일단 1월17일 추천 수 조작 혐의로 김씨 등을 기소했지만 경찰수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조작 대상으로 의심되는 기사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이 사건을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에게 배당했다. 첫 공판은 다음달 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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