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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네이버, 아웃링크 도입...'찬성' 언론사 1곳

등록 2018.05.09 13: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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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될 '뉴스판' 광고 이익 전액 언론사에 제공할 것"

"아웃링크 가이드라인 만든 후 아웃링크 전환 진행"

"정책변화 후 트래픽 변화 가늠 어려워...수익 줄어들수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한성숙 대표는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천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으며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 하는 개선방안 계획을 밝혔다. 2018.05.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한성숙 대표는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천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으며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 하는 개선방안 계획을 밝혔다. 2018.05.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네이버는 9일 오전 올해 3분기부터 뉴스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아웃링크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뉴스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 가운데 70%만 회신을 줬고 그 중에서도 찬성 입장을 내놓은 언론사는 1곳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뉴스서비스를 제휴하고 있는 언론사 중 70%가 회신을 줬는데 절반은 유보 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1개 매체였다"며 "나머지 언론사는 모두 인링크를 원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성숙 대표 등을 비롯한 네이버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인공지능(AI)으로 편집하는 것은 편집이 아니라고 보는 것인가.

 "현재 뉴스를 편집하고 있는 네이버 담당자의 기준은 무엇이냐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AI 편집은 언론사가 먼저 편집하는 뉴스 내용을 제공하고, 보완적 장치로 유저 취향에 맞도록 하는 실험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판'을 첫화면을 밀면 나오는 두번째 화면에 위치시킨다고 했다. 다른 모바일 판처럼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뉴스판은 기본값이다. 네이버가 (두번째 화면에)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그 뒤, 유저가 직접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유저들이 (네이버가 제공하는) 기본판 그대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긴하다."

 -'뉴스판' 광고 이익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언론사에게 제공하는 것인가.

 "현재도 광고 이익을 전액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 신설될 '뉴스판'도 광고 이익을 전액 (언론사에) 제공한다."

 -언론사가 원할 경우 아웃링크 전환이 가능한 것인가.

 "그렇다. 하지만 그 전에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을 먼저 만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웃링크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어떻게 되나.

 "유저들로부터 개별적인 의견을 많이 받았다. 아웃링크에 대한 유저 불편은 광고 배너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가 불편하지 않은데 왜 바꾸냐 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할 때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이드라인을 잘 만들 경우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이 무엇인가. 네이버 PC 버전은 현상태 그대로 유지되나.

 "정치권 의견을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같은 결정은) 우리가 내린 것이다. (네이버를 통해) 모두 동일한 뉴스와 동일한 실시간 검색어를 보기에는 사용자가 이제 너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네이버의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일단 모바일 메인의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 모바일 메인 개선에 집중하고 PC 쪽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모바일 메인을 개선한 뒤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첫화면을 검색 중심으로 재편한다는데, 어떤 내용물이 들어가는 것인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일단 비우고 나야 생각이 들 것 같다. 검색창 하나만 있는 것이 맞는 방식인가 고민을 다시 해야한다. 네이버란 어떤 회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지 보여주는 구조로 다시 고민해 봐야 할 듯 싶다."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건 뉴스서비스 제휴 대상 언론사에 해당하는 것인가.

 "어떤 내용으로 가야할 지는 제휴평가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 어떤 공간을 오픈할 지 아직 고려치 않았다. 사용자가 편리해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생각 중이다."

 -'뉴스판'을 적용할 경우 트래픽 유입이 어떻게 달라질 지 예상한 바 있을까. 매크로는 24시간 모니터링한다고 했는데, 이전까지는 어떻게 관리했었던 것인가.

 "트래픽 유입은 사실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해오지 않은 방식이라서 트래픽 유입이 줄지, 얼마나 줄지 예측은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매크로 부분은 이전에도) 정치 뉴스에서 같은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정치 뉴스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가이드라인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사가 인링크를 선택할 경우 전재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댓글 관리는 누가 하는 것인가.

 "전재료는 기존 계약이 있어서 변화가 없을 것이다. (댓글 등) 정책들은 기존에 네이버가 결정해왔다면 이제는 언론사가 직접 결정하고 네이버는 그에 맞춰서 (서비스를) 재편한다."

 -첫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외한다는 것인데, 지금과 무슨 차이인가.

 "첫 화면서 뉴스를 제공하는 것과 두번째 화면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존엔 검색창 하단에 많은 것들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왔는데, 이제는 유저들이 (선택해) 소비하는 구조가 되길 바란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이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기본적으로 노출돼서 누구나 보게 되는 구조였다. (3분기부터는) 별도판이 되든 어떻든 (사용자가)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

 -네이버 개인사업자다. (아웃링크 도입 등) 일각의 의견 제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쓰는 플랫폼 사업자가 겪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사업에 대한 불만 표출은 당연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

 -계정 정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네이버 로그인은 그래도 전화번호라는 장치가 있지만 페이스북, 트위터는 계정 무한 생성도 가능해서 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견은 있지만 소셜 계정을 열어두는 게 리스크가 더 커서 닫을 것이다."

 -이번 변화로 국내 및 해외 경쟁사에 대한 우려가 있나.

 "사실 가늠하기 어렵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뉴스를 첫 화면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변화가 어떤 (변화를 낳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뉴스피드판'은 세번째 화면에 배치되는 것인가.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은 언제쯤 나오나.

 "뉴스피드판은 뉴스판의 보완재로 할 지 별도의 판으로 할 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웃링크 관련 가이드라인도 언제쯤 나온다고 시기를 명시하긴 어려운 것 같다."

 -변화 후 사용자 반발 크다면 변경 여지가 있을까.

 "원칙적으로 아웃링크를 도입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인링크, 모두 다 아웃링크로 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럼 3분기부터는 인링크와 아웃링크가 공존하는 것인가.

 "아웃링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든 후 결정될 것 같다. 어느정도 수준까지 인링크고 아웃링크일 지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르게 될 것이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때문에 생기는 트래픽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뉴스는 PC 기준 트래픽 3%, 모바일 기준 7% 정도다."

 -AI 추천 기술 '에어스'(AiRS) 통해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나.

 "에어스는 계속 테스트하는 중이고,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정량적인 성과로 보면 (에어스가) 이전보다 많은 뉴스를 추천해서 체류시간과 인당 소비기사를 늘렸다."

 -이번 정책 변화로 네이버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

 "트래픽도 사실 가늠하기 어렵지만, (수익이) 지금보다 느는 구조가 되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구조를 잘 찾아내 네이버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가져간다면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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