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대표팀 맡은지 10개월, 부상선수들도 있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을 전방 투톱으로 기용하고 주세종(아산무궁화), 문선민(인천) 등을 선발로 내는 등 멕시코 맞춤형 '깜짝 조합'을 꺼냈지만, 실패였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 이어 2패를 당한 한국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경기가 한창인 독일-스웨덴전의 결과에 따라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스웨덴이 승리하면 한국은 탈락 확정이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사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50~60위 수준이다. 우리 조만 해도 독일(1위),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 등 톱클래스 팀들이 있다"며 "K리그에서부터 유소년까지 앞으로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따져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감독을 맡아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10개월 밖에 안 된다. 상당히 짧았다"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더 시간이 있고, 부상 선수들이 없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디종), 김민재(전북), 이근호(울산), 염기훈(수원) 등 선발 대상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디펜딩챔피언 독일과의 최종전만 남겼다.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신 감독은 "독일-스웨덴의 경기가 끝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분석해서 대응하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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