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다이버가 소년들을 '의식없는 아기'처럼 끌고나왔을 것"
【매사이(태국 치앙라이주)=신화/뉴시스】2일 태국 해군이 배포한 사진에서 지난달 23일 실종된 어린이 축구팀원 12명과 축구 코치 등 13명이 모두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 속에 무사히 대피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열흘 간 행방불명이던 이들 13명은 이날 영국 구조대에 의해 전원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2018.7.3
이날 영국 동굴구조협회 전문가인 피터 데니스는 BBC에 "일반의 생각보다 전문 다이버들이 구출에서 거의 모든 몫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구출 대상인 소년들은 '수동적인' 역할과 움직임에 그치며 이 수동성이 성공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데니스는 "동굴에 유폐된 소년들을 꺼내려면 우선 그들에게 잠수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느니 하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쉽게 말하면, 아이들은 물 속에서 잠수사에 의해 끌려당겨져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들은 전면 얼굴 마스크와 충분한 공기 공급을 받아서 평상적인 호흡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얼굴에 씌운 스크린 마스크가 대형인데 그 가장자리를 통한 공기의 주입이 전날 구출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잠수할 소년들은 직전에 의사에 의해 진정제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박밖으로 나오는 도중에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가볍게 의식을 인위적으로 억제했을 수도 있다.
뉴욕 타임스도 "잠수 다이버들이 소년들을 '요람'에 든 아기처럼 끌고온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갇혀있는 곳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5㎞이며 전날에는 7시간 40분이 소요됐고 이날 2차 구출에는 6시간으로 단축됐다. 이 가운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곳까지 3㎞ 구간이 문제다.
전날에는 외국 잠수사 13명과 태국 네이비실 요원 5명이 투입되었으며 이날 2차도 같은 요원들을 투입했다. 외국 다이버 50명 등 총 90명이 구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13명은 갇힌 지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영국 탐사요원 2명에 의해 생존이 확인되었고 첫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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