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해송환 협상 불참…"15일 미군 장성 참여 회담" 제의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군 경비병들이 28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군사분계선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3.28. [email protected]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미군 장성이 참여하는 회담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열자는 뜻을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 관계자와 유엔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기했지만 북측 관계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후께 장성급 회담을 역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사실상 회담이 무산돼서 그 이후에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유엔사와 북한 간 장성급 회담이 개최된다면 약 9년만의 성사가 된다. 유엔사와 북한군 간 장성급회담은 2009년 3월 개최 이후 열리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제안은 전화통신(전통)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그동안 전통 채널이 끊기면서 군사분계선(MDL)상에서 육성이나 직접 문서 전달로 소통을 해왔다.
이번 북한의 역제안을 계기로 전통 채널 복원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 100여개와 유엔기, 관 받침대 등을 JSA로 옮기고,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미리 대기시켰다. 유해 송환 규모는 최대 200여구로 전망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북미 고위급회담 후 평양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7월 12일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회의 일정은 1~2일 정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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