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관리들, 27일 유해송환 위해 방한…"北, 아직 공식통보 안해"
美, 1차 55세트 미군 유해 北이 송환하기를 바라고 있어
韓美 수송기 北에 가서 유해 송환해서 오산기지로 복귀
北 아직 韓美에 공식 통보 안해 27일 송환 여부 불투명
【구장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추정 유골과 군화 등. 2018.04.06
하지만 북한 정부가 아직 미국이나 한국에 최종 승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27일에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한 측의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CNN은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3일 평양을 세번째 방문했을 당시 북한은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CNN에 북미 간 진행된 이전 협상에 근거해서 미국은 북한이 1차로 55세트의 유해를 송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5세트 유해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는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리는 특히 미국의 계획은 미국이나 한국 수송기를 북한으로 보내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유해를 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유해를 전달할 북한내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데다, 유해 송환과 관련해 미국이 너무 많은 홍보를 하고 있는 게 북한과 합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따라서 이 관리는 북한에서 유해를 처음 인도받는 미 국방부 관리들은 관을 열고 사진을 찍는 등 간단하고 피상적인 확인 작업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평택 오산 기지로 유해를 송환해 오면 미 법의학 전문가들이 유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비롯해 군복이나 인식표, 문서 등을 모두 검토하게 된다. 이 검토에는 최대 5일 정도 소요될 수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오산 공군기지에서 공식 봉환식을 한 뒤 하와이 미군기지로 옮겨 DNA 검사를 한다. DNA 분석이 끝날 때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미 관리는 평양은 아직까지 미국이나 한국에 유해 송환과 관련한 최종 승인을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은 27일에 유해 송환 절차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 간 주요 신뢰 구축 조치로 보여질 것이라고 강조, 만약 유해 송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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