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위성발사장 해체 환영…미군 유해 송환도 희망"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 연설서 밝혀
【캔자스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북한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곧 송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8.07.25.
CBS뉴스와 유에스뉴스 & 월드리포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다.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로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앞서 23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북한이 궤도 위에 설치된 구조물과 인근의 엔진시험대 등에 대한 해체 작업을 시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22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크레인과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해체된 구조물들이 바닥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도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곧 송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한국에서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를 돌려받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이들 전몰장병들이 조속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미국의 땅에서 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스타스 앤드 스트라이프스)는 북한이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50~55구를 오는 27일 판문점을 통해 미군 측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군 유해는 오산 공군기지 혹은 하와이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성조지는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성조지와의 인터뷰에서 "송환 날짜는 27일로 예상되지만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유해를 운구할 관들을 트럭에 실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가 보낸 관에 유해를 실어 우리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16일 북미 실무회담에서 일부 예상과는 달리 북한 측이 유해송환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다른 이슈들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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