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리용호 北외무상, 내달 ARF 참석"…북일 장관급 대화 성사?
작년 ARF에서는 만찬에서 만나 잠시 대화 나눠
방북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중관계와 비핵화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중국 외교부 캡처)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는 8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포럼 (ARF)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고노 다로 외무상과 리용호 외무상 간의 직접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만약 실현된다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의 이후 이뤄지는 첫 북일 장관급 접촉이 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월 1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시미즈 후미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이 김용국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적은 있다.
고노 외무상과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ARF 환영만찬에서 접촉한 적이 있지만, 공식적인 양자회담을 갖지는 않았다. 나눴다. 당시 고노 외무상은 리 외무상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2002년 북일 평화선언에 기초해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고, 리 외무상은 "대화하고 싶다"라는 의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ARF에 앞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여러 나라와의 회담도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과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귀국과 재조사 등 일본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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