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통상장관 "비타협적 EU 때문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
"협상 결렬될 가능성 60%…국민이 아닌 관료들의 브렉시트 좇고 있어"
【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폭스 장관은 이날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U 측)위원회의 비타협적인 태도가 우리를 '노딜'(no deal)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결렬 가능성이 '60대 40'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타결할 기반을 제시했지만 EU가 비(非) 선출직 인사들의 강박관념이 유럽인들의 경제적 안녕보다 우선이라고 여긴다면 '국민들의 브렉시트'가 아니라 '관료들의 브렉시트'가 이뤄질 뿐"이라고 말했다.
폭스 장관은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가 '이전에 해 본 적이 없다'는 이유 만으로 영국 정부가 심사숙고해 내 놓은 계획들에 퇴짜를 놨다며, EU가 경제보다 이념적 순수성만을 좇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왔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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