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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오늘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 혐의 특검 소환

등록 2018.08.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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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범행 사실상 승인했는지 여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조사할 듯

'혐의 일체 부인' 장시간 조사 전망

사무실 앞 도로 차량 진입 통제 예정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2018.08.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관여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2018.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다. 지난 6월27일 특검 공식 수사가 개시된 지 40일 만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이날 오전 9시30분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이 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 등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가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나아가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자리'를 약속했다는 취지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지사 상대로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검찰은 드루킹 USB(이동식 저장장치) 등을 통해 이런 정황을 포착, 관련자 진술 및 수사를 통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2016년 11월 댓글 공작에 활용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당일 김 지사 동선도 주변인 수사를 통해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시연회에 참석해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댓글 작업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찰과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댓글 조작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드루킹은 대선 경선 전 수많은 지지 그룹 가운데 한명일 뿐이며, 인사 청탁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는 게 김 지사 주장이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먼저 지방 선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2018.08.03.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먼저 지방 선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지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현직 도지사 신분인 만큼 수차례 소환 조사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날 조사는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수사팀은 전날 특별한 소환자 없이 신문 사항을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전날까지 김 지사 조사에 누가 참여할지 공개하지 않는 등 신중한 모양새다.

 김 지사는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필두로 한 변호인단을 꾸리고 특검팀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는 앞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김 지사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이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 출석 과정에서 예상되는 혼잡과 이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날 동선 점검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경찰과 협의해 특검 사무실 앞 차도를 막고, 차량 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취재 동선에 진입하는 일부 의심되는 인원에 대해 신분을 확인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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