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 제재·위협 때문에 중동에서 영향력 억제 안해"
이란 외무,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서 밝혀
【뉴욕=AP/뉴시스】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와 트위터에 올린 5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란과의 핵협정 탈퇴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란이 핵협정을 재협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핵협정의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5.4
자리프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와 위협 때문에 이란은 이 지역에서 정책들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예멘에서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이 사우디에 전쟁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트럼프는 정말로 회담에 대해 진지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전제조건없이 회담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왜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은 트럼프의 발언 2시간 뒤 회담을 위한 몇가지 전제조건들을 내놓았나. (그것은)불가능한 전제조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 유무와 상관없이 미국내에서 (우리와)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이 지역에서 우리의 정책은 완전히 분명하다. 미국은 이 정책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전쟁도, 협상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는 그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최근 미국 관리들은 전쟁과 협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말하겠다. 미국과는 그 어떤 전쟁이나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절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100% 그들의 피해로 끝날 것을 알기 때문에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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