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특별대사 "中, 이란 석유 계속 수입하면 제재 불가피"
"이란산 석유 수입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 면제국 분류"
【워싱턴/AP=뉴시스】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대(對) 이란 특별대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이란 전담기구를 출범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웃고 있다. 2018.08.17.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훅 특별대사는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 같이 말하면서, 미국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재 조치 면제국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한국은 이미 수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으며, 이란을 대체할 만한 원유 수출국을 찾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면제국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4분의 1을 수입하는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를 준수할 계획이 없다고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다. 일부 석유 전문가들은 심지어 중국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을 훼손시키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히려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오는 11월 4일 이후에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훅 특별대사는 "만약 중국이 모든 거래를 계속한다면 미국의 세컨더리 제재(2차제재)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대이란 제재를)준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 이런 종류의 무역을 계속하는 다른 정부들에 세컨더리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이란 정책 전담기구를 발족하면서 그 책임자로 훅 특별대사를 지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미국의 동맹국들이나 협력국들 뿐 아니라, 자국민들에 대해서까지 엄청난 폭력과 불안 행동을 야기했다"면서 이란 전담기구를 가동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