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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통계청장 경질, 목 날아갈까 진실 얘기하겠나…"

등록 2018.08.28 1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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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대로는 정보 왜곡되고 국가 실패 거듭할 것"

바른미래 "폭군 연산군의 김일손 극형 떠올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지역신문발전 토론회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의 역할’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8.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지역신문발전 토론회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의 역할’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8일 황수경 전 통계청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대통령 앞에서 진실을 진실답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업로드용 발언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사실을 사실로서 이야기할 수 있겠나.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데…"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통계가 마음에 안 든다고 통계청장을 경질해버렸다.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이런 일이 벌어질진대, 숫자가 아닌 어떤 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거나 아니면 주관적인 판단을 담고 있는 그런 정보들은 청와대나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정보는 왜곡될 수밖에 없고 그 정보로 인해 정부와 국가는 그야말로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 이것 심각한 병 아닌가"라며 "이것이 단순히 정부안에 그치는 게 아니다. 정부가 이런 칼을 들고서 이런 일을 하면 민간부문에 있는 분들도 다 위축된다. 누가 권력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통계청장(논란)을 보면서 이 정부의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서의 정보 왜곡 현상이 이미 심각하거나 앞으로 더 심각할 것이라는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정보를 왜곡하면) 성공이라고 자평하는 일들이 생길지 모르지만 국가 전체의 의사결정의 질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국가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일갈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긴급한 상황에서 설마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청와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태풍대비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08.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태풍대비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빤히 드러나는 통계자료를 수장을 바꿔가면서까지 정부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려는 모습에서 조선조 폭군 연산군이 사관 김일손을 극형에 처했던 역사적 사실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전문가들의 비판이나 경제지표상의 추락과는 무관하게 소득주도성장을 밀고 나가는 모습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행태는 이미 익숙하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통계청장 교체를 통해 향후 문재인 정부 정책과 관련한 대한민국의 통계자료는 그 신뢰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통계청장 교체 문제에 대해 바른미래당과 국민들은 엄중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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