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가 2개월 연속 상승…서울·지방 '명암'
서울 10년내 최고치 상승률…지방 10개월 연속 약세
전셋값, 가을 이사철 수요로 상승전환·하락세 둔화
135㎡초과 상승률 최고…'똘똘한 한채' 선호 뚜렷
1일 한국감정원 '2018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전월(0.02%·8월13일 기준) 대비 0.29%포인트 증가했다.
월간조사 기준일이 정부가 9월13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대책 발표일과 차이가 있어 정부정책에 따른 시장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지역은 지난 9월 매물부족과 수요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불과 한달새 1.25% 오르며 최근 10년내 최고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1.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강북지역 14구(1.04%)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다양한 개발 호재 및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 11구(1.45%)는 매물부족 상황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 및 개발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특히 인기단지 위주로 기존 최고가가 경신됐다. 강동구(2.18%),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등 모든 구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0.01%)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경기지역(0.47%)도 과천(3.36%), 광명시(3.28%), 성남시 분당구(2.16%), 하남(1.80%), 구리(1.73%)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0.04%)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하락세가 소폭 축소됐다.
광주(0.67%), 대구(0.36%), 전남(0.28%), 제주(0.2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울산(-0.59%), 경남(-0.51%), 충북(-0.20%), 경북(-0.20%)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10→0.30%)가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연립주택(0.05→0.12%)과 단독주택(0.29→0.43%)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0.90%), 연립주택(0.25%), 단독주택(0.60%) 모두 상승하였으나 지방은 단독주택(0.37%)만 상승하고 아파트(-0.26%), 연립주택(-0.20%)은 하락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규모6(아파트 기준 135㎡초과)가 0.63%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규모4(86~102㎡)가 0.54%, 규모5(103~135㎡) 0.50%, 규모3(61~85㎡) 0.34%, 규모2(41~60㎡) 0.18%, 규모1(40㎡ 이하) 0.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은 전월대비 상승세(-0.12→0.04%)로 전환하고 지방(-0.27→0.19%)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26%)은 동작(0.71%), 서초(0.68%)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생기고 직주근접수요가 높은 마포(0.41%), 강서(0.40%), 영등포(0.40%), 종로(0.39%) 등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0.02%)과 경기(-0.11%)도 공급확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전셋값 하락세가 둔화됐다.
지방은 광주(0.11%), 전남(-0.09%), 대구(0.03%) 등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울산(-0.83%), 경남(-0.44%), 세종(-0.33%), 충북(-0.30%), 경북(-0.27%) 등이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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