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사태에 수입차 질주 '브레이크'
디젤 인기 시들해지고 인증절차 지체
3월 2만6402대→9월 1만7222대 '추락'
【원주=뉴시스】박종우 기자 = 2일 오전 11시44분께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2018.08.02. (사진=강원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잇단 BMW차량 화재사고 등으로 수입 경유차의 인기가 시들해진데다,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국내 모든 중·소형 디젤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18%대 점유율을 유지했던 수입차 국내 점유율은 5월 17.3%, 6월 17.5%에 이어 7월 15.41%, 8월 14.89%로 떨어졌다.
수입차 판매량 역시 지난 3월에는 2만6402대까지 증가했지만 4월 2만5923대, 5월 2만3470대, 6월 2만3311대, 7월 20518대, 8월 1만9206대, 9월 1만7222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의 경우 지난달 전년 동기에 비해 61.3% 줄어든 205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65.3% 줄어든 1943를 판매했다.
수입차업체들은 WLTP 대응을 위해 새 인증방식 적용 전 국내에 들어온 차를 할인 판매했으며, 이 재고가 동나며 9월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인증 문제로 신차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을 받지 않으면 차를 팔 수 없는데 해외본사의 대답을 기다리는 등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며 "BMW화재 여파와 인증 문제가 겹치며 업계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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