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23일 카슈끄지 사건 관련 세부 정보 공개"

【이스탄불=AP/뉴시스】재선에 성공해 21년간 권력을 유지하게 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99%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52.54%를 득표했다. 2018.06.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한 연설을 통해 "23일 열리는 집권 여당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은 지난 18일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사람들과 주먹다짐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터키는 사우디가 보낸 15명의 암살단이 카슈끄지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든 세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15명이 여기에 왔고 18명이 감금됐는가. 이 모든 것이 상세히 설명돼야 한다"며 "화요일(23일) 회의에서는 이런 것들이 매우 다른 방식으로 설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은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가 개최되는 날이다.

 터키 정부의 한 관계자는 FT에 "그동안 터키는 사우디가 유죄를 시인하도록 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타격을 줬다"며 "이제는 모든 이야기를 공개하겠다. 주먹다짐이 이 사건의 원인이었다는 (사우디의) 주장을 논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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