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만화 '마루마루' 홈페이지 폐쇄, 이 것뿐이리오···
업계 관계자들은 불법 공유사이트 자체에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루마루 사이트가 폐쇄되어도 이와 비슷한 사이트는 얼마든지 또 생겨날 것"이라며 "이미 시장 내 수익 구조가 많이 꼬여있다"고 짚었다.
"작가에게 수익이 가야 하는데, 불법 사이트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다.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도 부족하다.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된 것이 없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보니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만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돈 없는 사람들은 만화도 보면 안 되냐. 무상 만화정책을 시행해달라"며 마루마루 사이트 폐쇄를 반대하는 글도 등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경우 저작권 보호를 강력하게 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도 저작권 자체에 대한 인식이 미미하다. 합법적으로 구매해서 볼 수 있는 플랫폼 자체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마루마루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점검중입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어 있으며, 접속이 불가능하다. 2013년 개설된 마루마루는 일본 만화를 불법 복사·번역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광고 수익을 올렸다. 운영자는 광고 수익으로 약 80억원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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