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무기 수출 중단
총리 "예멘 내전과 카슈끄지 사태도 원인"
【리스본(포르투갈)= AP/뉴시스】지난 달 2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방문한 유하 시필레 핀란드총리 (왼쪽)가 안토니우 코스스타 포르투갈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핀란드는 더 이상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무기 신규수출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시필레 총리는 말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은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에 사우디가 개입한 것과 예멘 내전에서의 사우디의 역할 때문이라고 핀란드 정부는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의 선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국영 YLE통신과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티모 소이니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 날 국회에서 "카슈끄지 살해사건 같은 끔찍한 사건을 볼 때 지금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하 시필레 총리는 이보다 나중에 YLE통신에게 예멘 상황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카슈끄지 살해사건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필라 총리는 이미 무기 수출의 신규 면허는 더 이상 발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야당은 지금 인도되고 있는 무기들도 당장 수출을 중지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소이니 외무장관은 아직 인도중인 물량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정부는 사태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우디와 UAE에 대한 핀란드의 무기 수출은 주로 개인용 화기와 장비, 자동 수류탄 투척기가 많다.
YLE의 TV 국제뉴스 분석가인 안티 필케는 핀란드의 두 나라에 대한 무기 수출은 201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 무기수출의 최대 목표를 이곳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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