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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 취임전 전범기업과 징용 재판 논의 정황

등록 2018.12.03 1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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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장관 취임 전 미쓰비시 측과 만나

박근혜정부-전범기업 연결고리 역할 정황

검찰, 박병대·고영한 구속영장에도 적시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10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증인선서를 마치며 이동하고 있다. 2018.10.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10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증인선서를 마치며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윤병세(65) 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전부터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해 전범기업 측과 교감을 나눈 정황이 포착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윤 전 장관이 박근혜정부와 전범기업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같은 정황을 적시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을 맡던 지난 2013년 1월 주한 일본 대사를 맡았던 무토 마사토시(70) 전 주한일본대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토 마사토시 전 대사는 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의 고문을 맡고 있었다.

윤 전 장관은 만남 과정에서 미쓰비시 측과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된 법원 판결 내용과 한·일 외교 관계 악화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윤 전 장관이 사실상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상황에서부터 박근혜정부와 전범기업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장관 취임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재판 지연 과정을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013년~2014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소인수 회의'에 참석해 박병대 전 대법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등과 강제징용 재판 지연 방안과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구속영장 청구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서 윤 전 장관 혐의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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