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관계 입막음용 돈 "단순한 사적 거래" 주장
"실수 있었다면 변호사 책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 2명의 입막음을 위해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 불법적으로 돈을 주라고 지시했다는 수사보고서에 대해 "선거운동과 관계없는 단순한 사적 거래(simple private transaction)"라고 부인했다. 2018.12.1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트럼프 선거운동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찾지 못하자 이제는 단순한 사적 거래를 선거운동과 연관된 것으로 엉터리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과 뉴욕 연방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를 통해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용 돈을 주도록 했다는 수사보고서를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수사결과가 사실일 경우 연방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그런 일은 민사상의 문제이며 분명히 변호사에 의해 행해진 일이므로 실수가 있었다면 내가 아닌, 변호사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코언은 자신에 대한 형량을 줄이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두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할 때 '1호 개인(Individual-1)'과 협의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1호 개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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