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사망 학생 발인…운구차 타고 마지막 등교
21일 오전 유모군 발인…모교 교정도 들러
학생·교사들 200여명 운구행렬 따르며 눈물
함께 사망한 김군·안군 발인은 낮 12시 엄수
【서울=뉴시스】김진욱 기자 = 강릉 펜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모(19)군의 발인을 마친 21일 오전, 유군의 빈소가 텅 비어있다. 2018.12.21
21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유군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유군을 배웅하기 위해 친구와 교사 등 200여명이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교복을 입고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찾은 학생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끝내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친구를 허망하게 잃은 슬픔 속에 학생들은 서로의 위로가 됐다. 손을 맞잡고 오열하는 다른 친구를 위로하기도 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유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서로의 옷차림을 살펴 주기도 했다.
숨진 유군이 누운 관은 친구 4명이 나란히 운구차로 옮겼다.
상복을 입고 유군의 관을 따르는 가족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힘든 발걸음을 뗐다. 유군의 어머니와 할머니로 추정되는 유가족은 쏟아지는 눈물에 걷는 것도 위태로워 보였다.
유군은 지난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치고 친구 9명과 강릉으로 우정여행을 떠났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유군을 포함해 사망한 학생 3명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판독됐다고 밝혔다.
유군의 시신은 지난 19일 강릉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유군이 다니던 대성고등학교 옆 대성중학교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유군의 시신이 탄 운구차는 학교 교정도 한바퀴 돌며 정든 모교에 마지막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에는 유군과 함께 숨진 김모군과 안모군의 발인식도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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