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키워드 '원신한·여성리더'…은행장에 진옥동(종합2보)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 2018.12.21. (제공=신한금융지주) [email protected]
또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가진 여성인재를 경영진에 전진배치하고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을 강조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2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가 예정된 자회사 11곳 CEO의 후보를 최종 선임했다. 이중 진 후보자를 비롯해 7명을 신규 추천하는 등 대대적인 교체에 나섰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연임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대규모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방점에 찍혀있다. 검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조기 인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경위는 "내년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해인 만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도 조기에 실시했다"며 "각 분야별 최고의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진배치하고,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자를 제외하면 교체되는 CEO 전원은 50대다. CEO 평균 연령도 57세로 기존(60.3세)에 비해 낮아지게 된다.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진 후보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자경위는 평가했다.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을 지내는 등 글로벌 감각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이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낙점됐고 신한생명 사장에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후보로 선임됐다.
김 후보자는 동양증권 FICC 본부장을 지내다 2012년 신한금투에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해온 인물로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외부에서 발탁된 정 후보자는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 안정적인 자산운용 등으로 경영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 결정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사업전략을 추진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왔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으로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 신규 선임됐다.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과 신한DS 유동욱 사장,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사장은 연임 추천됐다.
이번 인사에는 여성리더 두 명이 떠올랐다. 새로 추천된 왕미화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담당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업무 지원 영역에서 '하나의 신한'을 추구하는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그룹 GMS사업부문장에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와 은행사의 브랜드 및 홍보,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본부장이 겸임체제로 통합된다.
이병철 그룹 CPRD 부문장 후보가 그룹브랜드위원회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날 자경위는 "퇴임하는 경영진 중 경영능력이 출중한 분도 있어 가슴 아팠다"며 "하지만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오늘의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꼭 필요한 시기라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비전인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와 같다"며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전체가 혼연일체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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