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교체 유력…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앞둬
재무관리 강화 등 위기 극복
[서울=뉴시스]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의 모습. 2024.11.14. (사진=현대건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물러난 뒤 신임 대표이사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의 부사장 대표이사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올 연말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에서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1970년생이며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넘게 재직 중이다.
윤 사장은 최근 1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사업과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잇달아 따내는 등 해외 수주 실적을 키웠으며 올해 수주 목표액 76% 이상을 3분기까지 달성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이상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0% 줄었다.
업계에서는 사장직급 이 아닌 부사장 대표이사 체제라는 점, 1970년대생 대표이사라는 점을 두고 전례없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내년 3월에 홍현성 현 대표이사 부사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주우종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거론되고 있다.
홍 대표는 플랜트 전문가로 지난 2022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가 됐으며 ▲P2E(폐플라스틱 에너지화) ▲SMR·MMR(소형·초소형 모듈원전)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대표는 부임 첫 해인 2022년 8조8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 13조633억원, 올 상반기 8조158억원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1202억원)보다 22% 하락한 9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만큼 그룹 내 대표 재무통인 주 본부장을 내정해 재무구조 개선에 맞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이사 교체에 관한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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