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도로 착공식…"유럽까지 이어지길" 한마음
김현미 "철도 유라시아 대륙 거쳐서 유럽까지"
이해찬 "베이징, 울란바토르까지 잘 이어지길"
조명균 "철도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
정세현 "우리 기차 타고 유라시아 가는 날 올것"
【개성=뉴시스】배훈식 기자 =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참석자들이 개성공단 내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2018.12.26 [email protected]
착공식 기념사를 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 종료 후 송악플라자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지난 4월에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철도·도로 착공식을 하기로 양 정상이 약속했는데 이게 올해 안으로 가능할까 많은 걱정들을 했다"고 운을 뗐다.
김 장관은 이어 "일단 간소하게나마 양쪽의 도로 철도에 대한 조사들을 마쳤고 시작할 수 있는 준비는 끝낸 것 같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철도 도로가 착공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들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들을 잘 거쳐서 국제적인 분위기 조성된다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 간 도로와 철도가 실질적으로 연결돼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세상, 그리고 북한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서 유럽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여기 오신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성공단을 여러 번 와 봤는데 오늘은 감회가 새롭다"며 "여기 오면서 보니까 아주 잡풀이 무성하게 나 있는 모습을 보고서 마음이 참 아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저를 가끔 찾아오시는데 다시 안 들어가겠다는 기업이 하나도 없다. 모든 기업이 돌아오겠다고 하는 그 장소에 우리가 와서 점심을 먹고 있다"며 "하루빨리 그분들이 여기에 와서 활발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측에서도 노력하고 당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철도가 빨리 이어져서 (시속)120㎞ 정도로 달릴 수 있는 철도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단둥으로 해서 베이징까지, 울란바토르까지 갈 수 있는 철도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리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김현미(오른쪽)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개성 판문역 행 특별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홍영표 원내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조 장관, 김 장관. [email protected]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다시 저희가 본격적으로 철도 연결 현대화 작업을 착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오늘 착공식을 계기로 중단되지 않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 진행돼 다음 번에는 여러분이 철도를 타시고 도로를 타시고 평양을, 신의주를,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늘 이 착공식을 시점으로 남북 철 도, 도로가 원만하게 현대화까지 마무리된다면 우리가 꿈꿨던 유라시아 대륙을 우리 기차를 타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오늘과 같은 똑같은 심정으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공사가 순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축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남북이 각기 진행했다. 남측 인사들은 오찬 후 착공식에 편성된 새마을호 특별열차를 타고 오후 1시33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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