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사법농단' 퇴임후 투자자문사서 수상한 근무
임종헌, '사법농단' 의혹 커지자 퇴직후 T사 근무
검찰, '박병대 전 대법관의 입막음 시도' 수사 중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10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후 첫 번째로 소환되고 있다. 2018.10.28. [email protected]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 지난해 임 전 차장이 근무했던 투자자문회사 T사를 압수수색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7년 3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커지면서 직무에서 배제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고 퇴직했다. 이후 임 전 차장은 박 전 대법관의 소개로 1년여 동안 T사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며 고문료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이 커지자 박 전 대법관이 퇴직한 임 전 차장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
임 전 차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 전 대법관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11일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71·2기)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 앞서 혐의 입증을 위한 막판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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