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韓, 징용갈등 외교협의 요청에 응할 것"
"이번에는 분명한 분쟁"
우리 정부 "면밀히 검토" 입장
【암만(요르단)=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2018.12.1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한국 측이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9일(현지시간) 방문처인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한국 측이 (협의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법원이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에 대한 압류를 통보한 지난 9일 오후 이와 관련한 '외교적 협의'를 요청했다.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의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에 근거한 것으로, 협정의 해석이나 실시에 대해 분쟁이 있는 경우에 해결해 주는 절차 중 하나다. 일본이 우리 정부에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본은 지난 2011년 우리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했을 때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은 "이전에 (한국 측이 협의를) 요청했을 때에는 (한일청구권) 협정에 근거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었다"고 주장, "이번에는 분명히 (협의해야 할) 분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협의 요청에 우리 외교부는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협의 요청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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