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뢰에 두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전역해 패럴림픽 도전"
"부상후 수도병원서 근무…국민 응원에 자부심 가지고 생활"
"장애인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서 금메달 목에 거는 게 목표"
"군생활 계속한다 약속했지만 이제 메달리스트로 응원 부탁"
"공부·운동·봉사활동 열심히 할 것…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
【서울=뉴시스】지난 2015년 북한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었던 하재헌(왼쪽)·김정원 중사(진)의 모습. 2016.08.04. (사진=뉴시스DB)
하 중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쪽 다리에 의족을 한 채 생활을 하며 재활 이후 군에 복귀해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계속 군인으로 남게 됐다"며 "하지만 오는 31일부로 저는 군 생활을 그만하고 전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많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저를 찾아와주셔 격려해주신 덕분이고 진급 및 훈장 수여를 받은 건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많은 사람께 힘이 되고자 노력 많이 했고 앞으로도 봉사도 많이 할 예정이고 저도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도움을 드릴려고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전역을 하기로 마음먹은 건 저의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한 채 도전이란 걸 하게 됐다"며 "장애인 조정선수로서 패럴림픽을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이자 꿈이어서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분께 앞으로 계속 군 생활을 하겠다 약속했지만 그만두게 된 점은 이해 부탁드리고 하재헌 중사가 아닌 메달리스트 하재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하 중사는 "많은 장애인분들과 어려운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자 공부도 하며 봉사도 많이 하고 운동 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며 "그동안 군인, 목함지뢰 영웅, 국민영웅 이라 불러주시고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본인 신청에 따라 전공상심의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31일께 전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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