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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안정된 삶 준비"…5060장년층, 자격증 수강 '쑥'

등록 2024.11.12 14: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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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수강생 장년층 비율 5년새 14% 증가

[서울=뉴시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퇴직 후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 42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70세 이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관리소장으로 일할 수 있는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지난해 주택관리사 시험에서 전국 수석 합격한 류모씨·남·61세)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올해 자사 수강생 중 50~60대 장년층 비율이 5년 전보다 14%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에듀윌에 따르면 50~60대 장년층 수강생의 비율은 2019년 22.0%에서 2020년 24.3%, 지난해 30.7%로 30%를 넘어섰다. 올해는 36.1%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올해 50~60대 장년층 수강생의 증가 폭이 5.4%포인트로 최근 5년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 통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가 674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50~60대 취업자가 30~40대 취업자 보다 약 180만명 더 많았다.

특히 주택관리사와 같은 정년 없는 직업에 대한 장년층의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에듀윌이 50~60대 장년층이 올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시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주택관리사 수강생의 장년층 비중이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방시설관리사(40.7%), ▲경비지도사(37.6%), ▲소방설비기사(37.2%), ▲산업∙건설안전기사(32.5%)가 뒤를 이었다.

주택관리사와 경비지도사는 정년 없이 일할 수 있어 100세 시대에 장년층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및 건축물 관리 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 및 관리 책임자로도 취업할 수 있는 등 기회가 많다.

경비지도사는 자격증 취득 시 경비업체 설립과 운영이 가능하다. 다가구 주택 증가로 인해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건설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와 소방시설관리사의 경우 최근 강화된 안전 규제와 기업들의 안전 관리 강화 요구에 따라 안전 분야 자격증 소지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일자리와 높은 연봉을 기대하며 경력 전환을 고려하거나 업무 영역을 확대 혹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50대 이상의 현업 종사자들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정년이 없는 직업을 희망하는 50·60대 장년층의 자격증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약 954만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하는 만큼 장년층의 자격증 취득과 재취업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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