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남미 순방 계기 트럼프와 회동 추진…"트럼프 측과 긴밀 소통"
"한미일·한중·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한일·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커
바이든과는 다자 계기 만남으로 논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등 계기에 트럼프 당선자를 만날 계획이나 관련 일정이 조율 중인 게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인선, 중요 국내정치 아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도 "그러나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상황은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귀국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확정된 일정대로라면 14일에 출국해 21일 귀국하게 되지만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가는데 오는데 급유가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여행일정"이라며 "브리핑한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5박8일의 일정이 되겠으나, 추가적인 변수가 0.1%라도 있는 경우 몇날몇시 도착을 확언할 수 없기 때문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또한 트럼프 당선자와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을 차례로 들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때 주요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 중국 등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한 페루, 브라질 순방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한미일 정상회담의 경우 당초 12월 중에 미국에서 갖는다는 구상에 무게가 실렸으나 미국 대선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중남미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계기에 갖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다"라며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성사된다면 별도로 미국에서 이뤄지는 3자간의 회의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