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빌딩 거래금액 11조3600억…사상 첫 10조 돌파
매물 풍부하고 오피스빌딩 대체 투자처로 각광
'센트로폴리스' 1조1200억에 팔려 역대 최고 경신
"상반기까지 거래 활발 예상…경기둔화 변수"
23일 글로벌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11조3600억원(60건)으로 전년대비 약 27%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조1500억원(12건) ▲2분기 3조4800억원(14건) ▲3분기 4조6000억원(15건) ▲4분기 1조1300억원(19건)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은시중의 풍부한유동자금이 서울·분당권역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몰리면서 활황세를 나타냈다. 자본시장의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오피스빌딩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을 받은 것이다.
반면 경기하강 경고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 리스크 발생으로 매각차익을 통한 투자금 회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매물이 풍부했던 것도 요인중 하나다.
지난해 가장 높은 값에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센트로폴리스로 지난 3분기 1조120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단일빌딩 사상 최고가다. 이어 써밋타워 8570억원, 삼성물산서초사옥 7500억원, K-트윈 타워 7130억원, 알파돔시티6-4 5180억원 순이다.
또 단위면적당 최고가 경신도 잇따랐다.
강남권에서 지난해 3분기 강남 N타워가 3.3㎡당 2910만원, 삼성물산서초사옥이 3050만원에 거래돼 1분기에 세운 종전 최고가(더케이트윈타워 2810만원/3.3㎡)를 연이어 경신했다. 도심권에서도 지난해 거래된 SK증권빌딩은 3.3㎡당 2060만원(2950억원)에 거래되며 전년 시티플라자가 기록했던 단일빌딩 기준 권역내 최고가(2034만원/3.3㎡)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지난해는 서울권역내 단일면적 기준 최고가가 3번이나 경신되고 단일빌딩 사상 최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등 핵심자산의 거래가 활발한 한해였다"면서 "서울스퀘어, 부영을지빌딩, 향군타워 등 다수의 대형오피스 거래가 올해로 미뤄지며 상반기까지는 다소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018년 크게 상승한 오피스 빌딩 가격 부담속에서 거시경기둔화와 맞물려 오히려 올해 대비 거래규모가 축소되거나 일정기간 조정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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