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러 극초음속 무기 대항 신형 요격 미사일 개발 추진
중국 차세대 전략무기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실험(인터넷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신형 요격미사일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새뮤얼 그리브스 국방부 미사일 방어청(MDA) 청장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극초음속 무기에 맞서고자 요격 미사일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브스 청장은 극초음속 무기의 요격 방안을 모색해온 연구가 끝나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브스 청장은 "기존의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면 극초음속 무기의 위협이 상존하는 이상 새로운 미사일 체계를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극초음속 무기의 요격 방식도 선택지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하 20의 극초음속 활강체 핵탄두 '아방가르드(Avangard)'를 2019년 실전 배치한다고 언명했다.
아방가르드 핵탄두를 'UR-100N UTTKh(SS-19)'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에 장착해 전략무기로서 취역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당시 남부 오렌부르크주의 돔바롭스키에서 아방가르드를 쏘아 6000㎞ 이상 떨어진 극동 캄차카주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휘·감독했다.
극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아방가르드는 현재 미국 등이 구축한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모두 무력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랄 남부 오렌부르크 지구에 있는 전략미사일군 사단이 아방가르드 핵탄두를 인수받아 운용에 들어간다.
2019년에서 2027년 사이에 2개 연대가 아방가르드 핵탄두를 배치하며 연대당 6개 세트의 발사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다.
중국도 차세대 전략무기로 개발해온 극초음속 비행체 실험에 성공했다. 신랑군사망(新浪軍事網)은 지난해 8월 '싱쿵(星空)2'로 명명한 극초음속 비행체가 로켓에 실려 예정 고도까지 오른 후 고도 30km 상공을 마하 5.5~6 속도로 6분 이상 날았다고 전했다.
싱쿵2는 8월3일 오전 6시41분께 서북부 발사장에서 쏘아 오른 다음 근 10분 동안 비행과 분리, 자력비행 등을 시행하고서 예정 낙하지에 안착했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마찬가지로 지상에서 발사 후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분리되지만 초고속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활공하기 때문에 현행 미국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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