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예산법안 서명하고 국경장벽 우회로 모색" 블룸버그

등록 2019.02.13 22:5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2019.02.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2019.02.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폐쇄) 사태를 막기 위해 의회가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을 수용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국경장벽 건설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 보도를 요구한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못해 법안에 서명하고 자신의 행정적 권한을 이용해 추가 국경 대책을 마련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잠정 합의한 국경장벽 예산은 13억7500만 달러(약 1조5400억원)로 약 88㎞의 새로운 장벽을 설치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요구했던 57억 달러(약 6조400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이번 합의안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경 안보를 위해 230억 달러(약 26조원)를 거의 확보했다"며 장벽만을 위한 별도의 예산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합의를 통해 확보한 국경장벽 예산과 활용 가능한 다른 연방예산을 더해 국경장벽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회에서 예산지출법안의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마감 시한인 15일까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9개 부처는 3주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된다. 한 소식통은 양당이 세부사항에 대한 논쟁을 계속할 경우 표결이 14일까지 늦춰질 수 있지만 협상이 좌초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