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일부 대북 회의론 존재…초당적 외교 더 중요"
방미 마친 한미동맹강화 국회사절단 靑 초청 간담회
"미국도 과거와 달리 점점 정파적 대립이 심해져"
"뉴욕주 3·1운동 기념의 날 결의안 채택 지원 감사"
사절단 "日 압박에 불투명…韓 의원들 지켜봐 통과"
함진규 한국당 의원 "부친이 일제 징용의 피해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2.18.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의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하는 초당적 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1월 민주당 소속의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간담회, 뉴욕주 의회 '3·1운동 기념의 날' 결의안 채택 참관 등의 일정으로 방미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기념의 날 지정 결의안을 채택하는 뜻깊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셔서 뉴욕과 동포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사절단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우리 국회도 다른 나라의 중요한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중요 외국인들에게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의원외교의 폭을 넓히면 상대국에게 감명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김경협·표창원 의원,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은 지난 1월9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의원 외교를 펼쳤다.
사절단은 이날 뉴욕주 의회가 지난 1월15일 채택한 '3·1운동의 날 100주년 결의안'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결의안은 2019년 3월1일을 3·1운동 100주년의 날로 지정해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기념한다 내용을 담고 있다.
사절단은 이와 관련 "애초에는 일본 쪽 압박이 심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으나, 한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결의안 통과 현장에 나와서 지켜보고 있으니 결의안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며 "초당적 외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특히 함 의원은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로서 이번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태는 것은 여야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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