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제성장 둔화가 생각보다 더 깊고 더 널리 퍼진 듯"
공개된 1월말 정책이사회 회의록 곳곳에 걱정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1월24일 이사회 회의에 관한 문서 기록이 21일 공개되었다. 25인의 금리 결정 이사회는 나빠지는 데이터 내용과 은행의 부양 조치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피력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핵심적인 우려 사항은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높아지는 보호주의였다. 미중 분쟁은 관세 인상으로 이어져 세계 무역을 한층 둔화시킬 수 있다.
이 회의에서 ECB의 기준 금리는 2016년 이후의 최저치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이사회는 성장에 대한 위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빠르면 올 가을 실행한다고 예고한 첫 금리 인상이 2020년 중후반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 내 유로 단일통화권의 중앙은행인 ECB는 2015년 3월부터 시작한 통화팽창을 위한 채권매입 조치를 12월에 종료했다. 총 매입 규모는 2조6000억 유로(3조 달러, 3400조원)였다.
또 이 중앙은행은 약한 금융위기 회복세를 키우기 위해 기준 금리를 최저로 묶어놓았다. ECB가 일반은행에 대여해주는 금리는 0%이며 일반은행이 ECB에 예치할 경우 금리는 마이너스 0.4%였다. 일반은행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돈을 풀도록 하는 벌금 조치인 것이다.
ECB의 최근 이사회에서 쉽게 간파되는 조심성은 미 연준을 빼닮은 것이다. 연준의 지난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 회의록에서 채권 자산을 되파는 자산 감소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가 읽혀지고 있다. 이 채권은 금융위기 회복을 위해 통화팽창 조치로 대거 매입된 것으로 2014년 종료되었다.
유로존 경제는 4분기에 0.2% 성장에 그쳤다. 2018년 상반기에 뚜렷했던 활기가 사라진 것이다. 저금리, 실업률 하락 및 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지탱되고 있지만 무역 의존 현실이 외부로부터의 역풍에 상처입기 쉽게 되어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2019 성장률 예상치를 반년도 못돼 1.9%에서 1.3%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은 타깃 2%에 한참 미달한 1.4%가 1월에 기록되었다.
3년 넘게 최저로 동결한 기준금리를 그대로 끌고가는 것은 시장이나 투자자에게 여러 중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저축하는 사람들은 인플레보다 못한 금리로 자산이 침식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구입자, 기업 및 정부는 이처럼 낮은 대출 금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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